이번 12사단 훈련병이 밤에 동기들이랑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40kg) 메고 300m 선착순 같은 고강도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이번사건이 충격적인게 폭행과 별의별 가혹행위가 난무하던 쌍팔년도 시절에도 없던 방법으로 이번 훈련병들이 얼차려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관련 얼차려를 주도했던 장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말이 많았던 징병제 군대가 이전보다 조금 낫길 바라면서 최근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점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외에 있었던 사건 사고들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
12보병사단에서 훈련병 6명이 밤늦게 떠들어서 중대장이 이 훈련병을 완전군장 상태로 집합시켰다고 합니다. 완전군장 상태란 배낭+방독면가방+소총+x반도 (수통 등 장비가 달린 벨트)를 착용한 상태인데 여기서 군대 운동장에서 뜀걸음, 팔 굽혀 펴기 등을 했습니다.
이때 해당 훈련병이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동료 훈련병이 보고했으나 중대장이 이를 묵살하고 진행했고 얼차려 규정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훈련병은 쓰러지고 민간병원까지 갔지만 열이 40도가 넘어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중대장과 다른 간부 2명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열받아하는 점은 명백히 중대장 감정에 의해 고문과 같은 얼차려를 했고 결과 사망까지 나온 미필적 살인 사건인데 일부언론은 '훈련 중 열사병에 의한 사망', '네티즌들 중대장 신상 털기 착수' 등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채상병 상병 사망 사건: 해병대 1사단 폭우 수습 중 사망
23년 9월 홍수가 났을 때 1사단이 119명 실종자 수색에 나섰는데 장갑차도 잘 못 들어갈 정도로 물살이 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색에 나섰던 병사들이 구명조끼 없이 급류에 들어갔고 결국 채상병이 휩쓸려 들어가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1 사단장 임성근 소장이 본인 일처럼 아주 디테일하게 지시한 게 드러났는데 복장도 맞추고 병사들 웃는 모습 방송에 안 나오게 관리, '해병대'가 잘 보이도록 적색티 입고 작업 등이 있었습니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임성근 소장이 책임을 안 지고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게 나타났는데 요약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해병대 수사관 박정훈 대령 수사 지휘
-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임성근 소장에 대한 전체 혐의 사실을 다 제외하라"라고 해병대 수사단에 지시
- 박정훈 대령 만류 "어차피 드러나게 되어있다"
- 해병대 사령부 박정훈 대령 보직해임
- 해병대 입장 -> 박정훈 대령 항명 / 박정훈 대령입장 -> 수사 외압
- 24년 5월 : 채상병 사건 특검 국회 통과
- 국방부 장관, 사단장, 박정훈 대령 등 조사 중
32 보병사단 수류탄 폭발 사고
24년 5월 32 보병사단에서 훈련병이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던져야 하는데 안 던지고 가만히 있다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해당 훈련병은 사망하고 옆에 있던 간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사건과 달리 군 내부 문제가 아닌 개인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은근히 자주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해당 사단에서도 15년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서 몇 년 동안 훈련을 중지하다가 또 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세열 수류탄인데 안전핀, 안전클립을 빼면 트리거가 발생하여 내부 쇠구슬 같은 작은 파편이 사방으로 터지는 방식입니다. 이때 안전핀이 조금이라도 이탈하게 되면 터지는데 훈련 때만큼은 안전핀이 이탈하더라도 기존보다 더 늦게 터지는 방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전자식 도입: 기존방식과 동일하게 작동하나 연습용 버전으로 최종 안전장치가 제거돼도 10초 뒤에 터지도록 전자식 장치를 수류탄에 추가
- 안전핀 제거가 트리거가 아니라 던져질 때 트리거가 돼서 작동하도록 설계, 그러나 설계가 까다로움
잇단 장교 사망사건
물론 병사도 보호받아야 하지만 초임 장교, 혹은 부사관들도 군대 부조리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원래도 사망사건이 많았지만 최근 더 언론에서 노출이 많이 되고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21사단 강원 양구
위관급 장교가 자기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고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습니다.
공군 20대 초급 간부 사망
경기도 공군에서 초급 간부가 독신 숙소에서 사망한 사건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입대할 젊은 청년들에게 하는 조언
예전 군대는 정말 건강한 사람만 갔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현역비율이 50%를 넘지 않았고 복무기간과 가혹행위가 많았지만 그래도 "나라를 지킨다. 더 남자답게 바뀐다"라는 말이 먹히기도 했고 성장률이 높았던 시대라 애국심을 갖고 열심히 하면 모두가 잘된다가 모두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연예인, 고위공직자 자녀, 기업인 자녀 들은 조금만 아파도 본인 병보다 부풀려서 4급이나 면제인 경우가 많고 서민은 아파도 현역으로 가는 비율이 늘었습니다. 요즘은 병 있는 젊은친구들이 공익보다는 현역으로 많이 갑니다.
위에 사건 때문에 원래 휴대폰 쓰는 것도 못마땅했던 사람들도 "군대에서 충성해봤자다. 대충 하고 나와라"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아래 행동강령을 내려줬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군대에서 어떤 일을 시키면 네? 제가요? 반문하면서 어리바리하게 군다
조금 힘들면 심적으로 너무 괴롭다고 부모님한테 전화한다
조금에 가혹행위나 부조리가 있다면 신고 (마음의 편지는 당직사관에게 필터링 당 할 수 있음)
힘들면 참지 말고 울기도 해라
지시불이행으로 잘못하면 영창(군대 감옥)에 갈 수 있는데 군생활 2주 늘어나는 거밖에 없다, 다녀와서 다른 부대에서 편하게 있다가 전역하면 된다
내가 군대에서 폐급이었다는 건 사회 나가면 아무도 모른다. 사회나가면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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