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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구협회, '홍명보' 대표팀 감독 임명, 그러나 불안한이유

by 에뜨왈뷔주인장 2024. 7. 14.

KFA (대한축구협회)에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공식 선임했습니다. 계약기간은 27년 아시안컵까지, 연봉은 20~30억 수준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정말로 개과천선해서 우리 대표팀을 잘 이끌고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선임과정에서 너무나도 불공정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과정 때문에 많은 축구 팬에게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근거를 덧붙여서 왜 홍명보호가 불안한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명보 호가 이끄는 대표팀 불안한 이유

 

'답정너'식 전략기획회의 후 기습 발표

박주호
김환(해설위원, 왼쪽), 박주호(전 국가대표 수비수, 오른쪽)

 

전략강화위원회 명단
고정운(김포 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 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 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클린스만 경질 이후 전략강화위원회가 꾸려졌는데 박주호 (전 국가대표 수비수)에 따르면 분위기가 국내파 감독을 미는듯한 미묘한 기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일한 4대 리그 경험자인 박주호 전 국가대표 선수한테 '어린 위원', '네가 감독을 안 해봐서 그러는데'라는 식으로 찍어 눌렀다고 합니다.

 

아무튼 박주호 위원은 '제시 마치, 아모림, 세아브라'를 추천했는데 위원회가 제시 마치(황희찬 전 감독, 라이프치히(분데스리가), 리즈(프리미어리그)를 몰랐다고 합니다.

 

아무튼 5개월 동안 20회 회의에서 홍명보, 김도훈 감독이 이름이 나왔고 국내감독 나올 때마다 좋다, 잘한다 이런 식으로 몰아갔고 외국인 감독 이름이 나오면 갑자기 분석적으로 장단점에 대해서 토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정해성 위원장이 돌연 중도 사퇴해서 리스트들이 무용지물이 되었고 박주호 위원도 같이 협회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전 울산 HD감독을 기습발표해서 박주호 위원도 엄청 당황했었습니다. (몇몇 위원들 빼고 혼자 강행한 걸로 보임)

 

 

시작도 전에 지지받지 못하는 홍명보 감독

 

만약 홍감독이 클린스만 경질 이후 찍어 누르기 식 선임이 아니라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거쳐 K리그 시작하기 전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했으면 호불호는 갈렸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호감도를 가지고 시작했었을 겁니다. (아직 40대 이상세대는 홍명보 감독의 향수가 있음)

 

하지만 최근 KBS스포츠 라이브에 나온 내용을 보면 홍감독이 먼저 '외국인 감독에 준하는 연봉 + 27년까지 계약'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는 홍감독님이 말한 나는 나를 버렸다, 오로지 한국축구를 위해 밖에 없다"라는 말과 완전히 대치됩니다. (뉘앙스는 희생, 봉사, 그러나 연봉은 전 국대감독 벤투 18억 이상요구)

 

박주호뿐만 아니라,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전 국대선수들이 협회장 사퇴요구와 홍감독 임명 철회를 말하고 있어 대중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정가치를 어긴 감독이 A매치 훈련 때 팀워크를 강조하고 쓴소리를 날린다고 한들 몇몇 선수들에게 그게 먹힐까 의문입니다.

 

 

 

취약한 국제대회 성적

 

울산 HD를 이끌고 K리그 2회 우승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성과지만 홍감독의 국제대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성적(외국 팀 상대만 정리)

21 시즌 (부임시즌, 승률 100%)

카야(일본), 비엣텔(베트남), BG빠툼(태국)을 다 잡아내고 6승으로 16강 진출, 16강에서 가외사키(일본) 3:2승, 이후 전북은 이겼지만 포항에 덜미를 잡혀 4강에서 떨어졌습니다.

 

22 시즌 (승률 50%)

광저우(중국), 가와사키(일본), 조호르(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승 1 무 2패로 16강 진출을 못하게 됩니다. 

 

23 시즌 (승률 50%)

가와사키(일본), 조호르(말레이시아), BG빠툼(태국)을 상대로 3승 1 무 2패로 16강 진출.

16강에서 방포레(일본)를 총합 5:1로 잡아내고 8강 진출, 이후 전북을 잡아내고 4강 갔지만 요코하마(일본)에게 연장까지 가서 도합 4:5로 졌습니다. 

 

2016 중국리그, 항저우 뤼청 감독 부임

9승 9 무 12패를 기록하며 승률은 30%로 16 시즌만 하고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201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부임

역대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승률

 

여기 사진에 따르면 14년도 월드컵엔 1 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재임 기간 동안 26% 승률을 보였습니다. 당시 미디어와 팬에게 강한 비판받던 조광래, 최강희 전 감독도 50%가 넘는 승률을 보였는데 홍명보 감독은 16강 진출이라는 실리도 승률도 잡지 못했습니다.

 

 

자주 나오는 홍명보 선임 옹호에 대한 반박

 

Q. 클린스만 위약금 때문에 협회에 돈이 없다 감당가능한 국내파 감독으로 선임해야 하는데 홍명보 감독 말고 대안 있냐?

-> 돈 없다는 홍명보 감독을 벤투(연봉 18억) 보다 많은 금액으로 선임 (연봉 20~30억 추정)

 

Q. 바그너? 포옛? 제시 마치? 들어본 적 없는데 커리어 떨어지는 거 아냐?

 

바그너 경력

노리치 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보이즈 (네덜란드 리그)
살케 (독일 분데스리가) 

 

포옛 경력

그리스 대표팀
보르도 (프랑스 리그앙)
선덜랜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알베티스 (스페인 라리가)

 

제시 마치

라이프치히 (독일 분데스리가)
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캐나다 대표팀

 

홍명보

대한민국 대표팀

항저우 뤼청(중국 슈퍼리그)

울산 HD (한국 K리그)

 

울산 HD 경력이 4대 리그 경력보다 낫다면 인정하겠습니다.

 

Q. 클린스만도 국내 안 와서 이 사달이 났는데 외국인이 오겠음? 

-> 바그너 연봉 OK, 국내거주 조건 OK 했다고 합니다. (이건 확실하지 않으니까 패스)

 

결론적으로 축구팬들이 화나는 이유 정리

1. 클린스만 사태 때부터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안함

2, 황선홍 올림픽 감독을 굳이 대표팀 임시감독직을 겸직하게 해서 40년 만에 올림픽 떨어짐

3. 선임과정이 3개월이면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6개월이나 걸림

 

4. 기존 선임 과정 싹 무시하고 이임생 독단으로 홍명보 선임 

- 그럴 거면 위원회 꾸리지 말고 K리그 시작 전에 선임했었어야 했음

5. 시즌 중도에 우승경쟁하고 있는 울산 HD에서 홍명보 감독 대표팀 제의 수락 (지금 감독 대행체제)

6. 외국인 감독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 위원회 구성 (제시 마치 모름)

 

7. 대표팀 분석한 PPT 50장 준비한 바그너 무시하고 면접 없이 홍명보 선임

8. 홍명보 감독이 무료봉사도 아닌 연봉 20~30억 받으면서 한국축구를 위해 희생한다는 식으로 말함

9. 홍명보 감독을 띄우기 위해 이임생 감독이 "홍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이다"라고 거짓말함

(울산 HD는 전방압박 잘 못하고, 공격전술이 너무 정형화돼있고 스위칭이 잘 안 됨)

 

홍명보 감독 찬성한 협회원들 리스트

출처 (에펨코리아)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픽하고 협회에서 투표를 했는데 찬성 21명, 반대 2명 이었다고 합니다. 한준희 해설위원과 다른 위원이반대 했다고 합니다

 

아래 리스트에서 2명 출장으로 빠졌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확인 되지 않았습니다. 

 

# 부회장 (7명)
- 김정배 (57, 상근, 전 문체부 차관)
- 한준희 (53, 축구해설가)
- 장외룡 (63,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 하석주 (55, 아주대 감독)
- 최영일 (57, 전 국가대표)
- 이석재 (65, 경기도축구협회장)
- 원영신 (67, 전 여성체육학회장)

# 분과위원장 (7명) 
- 이흥실 (65, 대회위원장, 전 대전 시티즌 감독)
- 정해성 (국가 대표 전력 강화 위원장, 전 대표팀 코치)
- 이임생 (52, 기술발전위원장, 전 수원삼성 감독)
- 이윤남 (48, 윤리위원장, 변호사)
- 서동원 (60, 의무위원장, 바른 세상 병원장)
- 김태영 (53, 사회공헌위원장, 전 대표팀 코치)
- 이정민 (49, 심판위원장, 전 k리그 심판)

# 이사 (11명)
- 조연상 (56, 프로연맹 사무총장)
- 강명원 (55, 전 FC서울 단장)
- 박재순 (63, 쿠첸 대표이사, 전 수원삼성 대표이사)
- 조덕제 (58, FC목포 감독)
- 신연호 (59, 고려대 감독)
- 이근호 (38, 프로선수협의회 회장, 대구 FC 선수)
- 지소연 (32, 프로선수협의회 회장, 수원 FC 선수)
- 위원석 (58,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 노수진 (61, 서울영등포공고 체육교사)
- 전해림 (31, 서울덕성여고 체육교사,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등)
- 박인수 (66,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

* 분과위원장 중 공정위원장은 의결 이사진 제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