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장(예전 대표팀감독선임위원장) 정해성은 클린스만 경질 이후 아직도 대표팀 감독후보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5월 태국전 황선홍 임시감독체제에서 이번엔 전 울산 HD감독인 김도훈 감독을 6월 A매치 임시감독으로 뽑았습니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론 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오른 르나르, 귀네슈, 제시 마치 등 외국인 감독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간 정해성 위원장은 적극적인 만남을 추진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스케줄을 미루면 그냥 취소하는 미적지근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축구인들이 한국축구에 걱정하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되고 최근 1년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명보/김판곤 선임부터 사퇴 후 무너지는 대표팀과 축구협회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이사 선임
17년도 11월 축구협회에서 당시 중국 항저우 감독이었던 홍명보를 전무이사로 선임했었습니다.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협회 주요 정책을 추진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김판곤 선임 (당시 국가대표감독 선임 원장)
그 당시 홍콩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던 김판곤을 축구협회에서 2018년 1월에 국가대표선임위원장(현 기술위원회)으로 선임했었습니다. 선임배경엔 비록 화려한 선수경력은 없지만 홍콩 U-23부터 성인대표팀까지 잘 운영한 성과 때문이었다고 했었습니다.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선임
슈틸리케가 떠나고 신태용감독이 18년 러시아월드컵을 이끌었는데도 재계약을 선뜻 제한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때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국가대표 감독직 후보를 신태용을 포함해서 최종 10명 정도 검토했었으며 유명이름도 나왔었지만 선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능동적 축구"라고 말했었습니다.
(한 가지 흑역사: 선임위원회에서 감독을 찾다가 클린스만도 고려했었는데 클린스만한테 거절당했었다고 합니다.)
협회가 좋은 감독을 뽑을 수 있도록 정몽규 회장이 40억을 협회에 투자했었고 최종적으로 키케플로레스, 슬라벤 빌리치, 파울로 벤투가 최종후보로 좁혀졌었습니다.
결국 8월 17일 벤투가 선임되었습니다. 선임배경은 12년 유로 4강, 클럽팀 승률 60%, 코치단, 훈련프로그램 보유였다고 합니다.
홍명보/김판곤 레전드 카톡과 인터뷰
벤투 선임 과정에서 홍명보, 김판곤 카톡이 정말 많이 화재가 됐었습니다. 이때 당시 벤투감독 선임에 말이 많았었는데 이 카톡 내용과 김판곤 기자회견을 다 보고 모든 사람들이 벤투를 잘 뽑았구나 하고 이해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KKZUqkmfno
김판곤 위원장이 감독을 뽑을 때 모든 감독이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아시아로 오려면 강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합니다. (큰돈 달라는 간접표현)
근데 벤투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했었고 축구철학, 구체적인 게임모델에 큰 인상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선임 후에도 대표팀 선수들도 벤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강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김판곤 당시 대표팀감독선임위원장 사퇴 배경
(출처 썰호정)
21년도 1월에 정몽규 3선이 확정되면서 김판곤 위원장의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몽규는 3선도 성공했겠다 자기 사람인 이용수를 부회장으로 복귀시키고 황보관을 대회기술본부장으로 선임했었습니다.
U23 대표팀 감독 선임할 때부터 김판곤 위원장과 축구협회 내부와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당시 여러 인터뷰를 보면 조직 내에서 함께할 동력이 없어 보였다고 합니다.
이때 U23후보를 뽑을 때 여러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정몽규 회장이 직접 황선홍감독을 논의 없이 뽑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판곤 감독은 권한 문제로 사임하게 됩니다.
클린스만 선임 과정
벤투호가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는데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벤투호가 제시한 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를 거절하고 23년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재계약하자고 했습니다. (약 1년 연장한 셈)
그래서 협상이 결렬되어 벤투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23년 2월 독일언론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차기 감독설이 보도가 되었었습니다. 다른 후보는 치치, 호세 보르달라스, 베니테스, 토르스텐 핑크, 바히드 할릴호지치, 로베르트 프로시네 스키, 로베르트 모레노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썰은 정몽규 회장이 FIFA 위원회에서 자꾸 낙방을 해서 인맥이 좋은 클린스만과 엮여서 위원장 자리를 하고 싶어서 유력후보였던 스페인의 모레노를 선임하지 않고 클린스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당시 뮐러 기술위원장이 뽑았다고는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선임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 용도 모르고 약간 떠밀려 나온 느낌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시안컵 / 파리올림픽 예선탈락 등 먹구름이 끼는 대표팀
홍명보, 김판곤 때는 시스템으로 모든 축구팬들이 인터뷰를 통해 감독 선임 배경부터 왜 이 사람이어야만 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입장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임한 이후 축구협회는 더 이상 미디어에서 보기가 힘들어졌고 배경을 보려고 해도 인터뷰엔 두루뭉술한 추상적인 단어 밖에 없었습니다.
아래는 두 사람이 사임한 후 무너지는 대한민국 축구를 잘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및 번복 사건
축구협회 90년 역사, 원정 16강 성과로 다시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는 축구인 100에 대해서 사면을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전체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죄질이 나쁜 승부조작 등의 연루된 사람이 있어서 엄청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사면을 취소했습니다.
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을 보유한 대한민국은 축구팬들에게 "당연히 아시안컵은 우승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중원삭제 전술 꾸역승 (승부차기, 연장 등)으로 대표팀에게 너무 실망했었고 클린스만의 재택근무로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폭발했습니다.
정몽규 사퇴 비난 여론 대표팀 갈등으로 물타기
충격의 졸전 끝에 탈락으로 모든 화살은 정몽규 회장으로 돌아갔는데 갑자기 대표팀 어린선수들이 선임선수와 싸웠다는 사실이 영국 가십 대표지인 '더 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때 대표팀을 보호해야 할 축구협회가 오히려 사실확인을 시켜주며 여론전을 하려는 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본인들 의도대로 모든 비난의 화살은 이강인 선수에게 돌아갔고 이강인선수가 공개 사과를 함으로써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황선홍호가 이끄는 U23팀이 파리올림픽 예선전인 아시안컵에 3위안에 못 들면서 (8강전에서 신태용의 인도네시아한테 져서 탈락함) 40년 만에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되었습니다.
축구야 당연히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데 이때 경기 보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짜임새가 없다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혹평했습니다.
아직도 성인대표팀 감독 못 찾음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하면서 경질 비용 때문에 협회에 돈이 없다고 합니다. 한 가지 썰은 외국감독 찾는척하다가 파리올림픽 진출했었으면 황선홍 감독을 고려하거나 홍명보감독을 설득해서 대표팀 감독으로 뽑을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감독님은 그 루머에 강력하게 반발했었고 축구협회는 다시 외국인 감독을 찾고 있는데 협상테이블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5,6월 A매치는 황선홍, 김도훈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했었고 협회가 욕을 먹을 때마다 '르나르, 제시 마치, 헤수스 카사스 등' 이름 있는 감독이랑 협상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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